이재용 '동행' 계속…삼성, 연말 성금 또 500억 내놨다
이재용 '동행' 계속…삼성, 연말 성금 또 500억 내놨다
  • 뉴시스
  • 승인 2023.12.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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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도 작년과 같은 500억 기부
25년 연속 성금…누적 총액 8200억원
NGO 8곳과 달력 29만개 만들어 임직원 배부
전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그룹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1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서준영·황준 삼성전자 사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삼성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25년간 지속적으로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200억원에 이른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주력 분야인 반도체 사업에서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조7400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삼성은 연말 성금을 예년과 같이 500억원으로 유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기부에 참여한 삼성 관계사들은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각 사별 승인 절차를 거쳤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5주간 진행되는 삼성 '기부페어'에 참여해 2024년 한 해 동안 월 급여 중 일정액에 대한 기부를 미리 신청하고 있다.

김병준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아졌다"며 "삼성이 기탁한 소중한 성금은 우리 이웃들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익명으로 기부…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 마련되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임직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스마트시티의 기부왕, 봉사왕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일일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고,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라고 직접 적은 손 글씨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JA(Junior Achievement)코리아, 등 NGO 8곳과 함께 제작한 2024년도 탁상 달력 29만개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달력은 삼성과 NGO들이 펼치는 주요 사회공헌(CSR) 사업의 소개와 활동 사진을 담고 있다. NGO 8곳은 각각 ▲청소년 학습지원 ▲취약계층 어린이 지원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 ▲장애인 사회참여 지원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삼성은 NGO들이 제작한 달력을 구입하고, 구입 비용은 다시 NGO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진행하는 CSR 사업에 활용된다.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제일기획,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14개 관계사가 탁상 달력 구매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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