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은 개인 선택의 문제
포경수술은 개인 선택의 문제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6.1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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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에게 포경 수술은 통과의례처럼 여겨져 왔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성인 남성이 포경수술을 거쳤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의료 지식의 대중화는 물론 아이들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예년에 비해 포경수술 수는 감소했다.

포경수술은 꼭 해야 하는 수술이 아니다. 의학적으로 꼭 필요해서 포경수술을 하는 경우는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기 피부가 늘어나거나 처지면서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염증이 자주 생기거나, 표피로 덮인 안쪽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포경수술은 치료의 개념에서 시행된다. 

포경수술은 음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확실한 방법이 된다. 포경이 여러 성매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포경수술을 함으로써 인체 면역결핍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감소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포경수술이 또래들과 동질감을 갖기 위한 성장기 통과의례처럼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굳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 수술을 함으로써 고통을 느껴야 하고, 아이들의 경우 자기 결정권을 빼앗는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치료 목적이 아니라면 포경수술은 개인 선택의 문제다. 다수의 비뇨기과 의사들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포경수술을 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한때 유행했던 신생아의 포경수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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