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한·미·일 경제단체 삼각동맹 구축 추진
한경협, 한·미·일 경제단체 삼각동맹 구축 추진
  • 뉴시스
  • 승인 2023.12.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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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한경협 출범 100일 성과 및 미래
류진 회장 "글로벌 역량 증진 앞장서겠다"
"신산업 혁신기업 등 회원사 저변 확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과 김창범 상근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가 내년 미국, 일본 경제단체와 한·미·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해 삼각동맹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한경협 출범 100일을 맞아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활동 및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한경협은 지난 9월18일 정부 승인을 통해 기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기관명을 바꾸고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과거 전경련을 탈퇴했던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이때 다시 회원사로 복귀했다.

류 회장은 "돌이켜보면 지난 100일을 하루하루 숨가쁘게 달려왔다. 국내외 각계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고마운 조언과 과분한 기대의 말도 들었다"며 "경제와 안보가 맞물려 돌아가는 국제 정세의 큰 흐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급변하는 시장 여건, 이런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는 글로벌 시야를 갖추고 기업과 정부가 함께 뭉쳐서 글로벌 대응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한경협이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 순방 동행·갓생한끼 등 '의미있는 성과'
100일 동안 분야별로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을 뒷받침하는 경제외교에서 한경협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국빈방문 등을 언급했다.

또 글로벌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맥락에서 지난 5일 주요 기업 글로벌 담당 임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글로벌 현안대응 역량을 강화해왔다고 전했다.

윤리위원회 출범도 강조했다. 그는 "윤리위는 한경협의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새 이정표"라며 "사회적으로 신망받는 목영준 위원장과 위원들을 모신 가운데 주요 사업에 대한 엄정한 심사와 판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업환경 개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 '갓생한끼' 등 청년세대와의 소통 등 달라진 한경협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내년 1월에는 기업가를 꿈꾸는 청년들의 창업 역량을 높이는 '퓨처 리더스 캠프'를 개최한다.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아이가 행복한 세상'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미래'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무국 조직 정비도 진행 중이다. 류 회장은 "다양한 내부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외부 컨설팅으로 객관적인 조직 진단까지 마쳤다"며 "글로벌 싱크탱크에 걸맞은 유능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고 미래전략 수립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신산업 혁신기업 등 회원사 저변 확대"
류 회장은 내년 한경협이 추진할 주요 사업 중 하나로 한미일 3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꼽았다.

그는 "미국 상공회의소, 일본 경단련과 함께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공급망, 첨단산업 등 주요 분야에서 3국 간의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직접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회원사 저변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한경협은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하이브를 포함해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에 회원사 가입을 요청한 상태다.

류 회장은 "신산업 혁신기업들을 영입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업종별, 현안별 위원회 운영을 통해 회원사 중심의 협회 활동을 정착시키려고 한다"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해외 싱크탱크들과도 MOU를 체결해서 공동연구, 인적교류 같은 구체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동력 재점화를 위한 대안 제시에도 주력한다.

그는 "한국경제가 직면한 인구절벽, 주력산업 노후화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실천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산업구조 다각화와 기술경쟁력 확보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생산성 제고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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