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권익위, 국민 체감할 성과 필요…정책 개선 앞장서야"
유철환 "권익위, 국민 체감할 성과 필요…정책 개선 앞장서야"
  • 뉴시스
  • 승인 2024.01.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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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외면 않는 공무원되길"
"국가 3대 개혁 항상 관심가져야"
조수정 기자 = 유철환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관련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양소리 기자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취임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여러 차례 인용하며 정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식 취임했다. 위원회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는 "올해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3년 차"라며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한층 더 심기일전해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내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직원들에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며 국민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제시했다.

그는 "유교의 ‘측은지심’, 불교의 ‘자비’, 기독교의 ‘사랑’을 알고 계실 것"이라며 "구약 성경의 신명기 15장 11절에는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므로 너는 반드시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치라'는 구절이 있다"고 인용했다.

그러면서 "맡은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규정과 관행을 핑계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공무원이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항상 고민하고, 열정을 다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할 때 목표를 이룰 수 있고,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는 직원들이 현장을 찾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갈등이 발생한 현장을 확인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갈등을 조기에 원만히 해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발생한 부당한 처분으로 인해 권익을 침해받은 국민들은 행정심판으로 쉽고 빠르게 도움을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행정심판 기구 및 시스템 통합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즉각적인 정책 개선을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나온 '검토하는 정부가 아니라 행동하는 정부'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어야 한다'라는 표현을 빌려 "국민에게 불편·부당함을 주는 정책 개선에 앞장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3대 과제인 노동·교육·연금의 3대 구조개혁, 저출생 문제 등 국정 현안에도 "항상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공정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미래세대에게 공정사회를 물려줄 수 있도록 채용 공정성 강화, 청렴 교육, 법령상 부패 유발요인 개선 등의 예방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부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집중 점검하여 조기에 적발하고, 접수된 부패신고나 공익침해 사건은 엄정히 조사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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