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선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성재 전 고검장은 "대통령께서 친소관계로 국정을 운영하시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대통령과의 인연이나 지명 시기를 두고 총장 견제용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당부의 말을 들은 게 있는지 묻는 말엔 "특별한 말씀이라기보다는 법무·검찰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관련 질문엔 "그런 부분은 제가 차차 살펴보고 말씀 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는 첫 출근 소감으로는 "검찰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에 다시 오게 된 감회가 새롭다. 지나온 삶을 겸허히 되돌아 보고 향후 추진할 정책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면서 청문회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직 수락 이유에 대해선 "법무부엔 검찰 외에도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분야들이 많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향후 중점을 둘 법무부 현안과 관련해선 "밖에 나간지 오래돼서 구체적인 현안과 정책 방향에 대해선 지금부터 많이 고민하고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권순정(29기) 법무부 검찰국장(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이 맡았다. 총괄팀장엔 박승환(32기)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공보팀장엔 신동원(33기) 법무부 대변인이 선임됐다. 신상팀장은 구승모(31기) 법무부 법무심의관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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