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종일 책상 앞에서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일하는 경우가 많다. 틈틈이 쉬는 시간마저도 스마트폰 보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자세는 허리나 목에 부담을 누적시켜 척추를 약해지게 한다.
업무시간에 약해진 척추 건강의 위험은 술자리에서도 이어진다. 한국 사회는 좌식문화에 익숙한 만큼 식당들도 좌식테이블이 많다. 딱딱한 바닥에서 오랫동안 책상다리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술자리는 척추에 독이 된다.
책상다리 자세의 경우 한쪽 다리가 반대쪽 다리 위로 올라가는 자세로 몸의 하중이 고관절과 발목, 엉치와 허벅지 등에 집중되게 된다. 이런 자세가 지속될 경우 골반의 비대칭이 생겨나면서 척추를 지지하는 척추기립근과 골반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근막염증이나 인대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술자리가 끝나고 요통을 비롯해 엉치나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바로 이 때문이다.
술자리에서는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자세를 바꿔 주고 잠시 일어나서 틈틈이 스트레칭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여건이 된다면 허리를 지탱해 주는 등받이가 있는 좌식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무릎을 펴고 앉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가능하면 술자리에서 저칼로리 고단백 위주의 안주와 절주를 통해 스스로 척추 건강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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