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김준형, 배우자·세 자녀 모두 미국 국적
조국당 김준형, 배우자·세 자녀 모두 미국 국적
  • 뉴시스
  • 승인 2024.04.02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자 재미교포…세 자녀는 국적 이탈
'한미 동맹 비판' 이력 부적절 지적도
고범준 기자 =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외교분과)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 대책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인 김준형 후보의 아들을 포함한 세 자녀가 모두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한민국 관보에 따르면, 김 후보의 아들과 두 딸은 모두 2015년 3월 30일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 당시 장녀는 만 23세, 차녀는 만 18세, 장남은 만 14세였다. 해당 법무부 국적 이탈 고시는 같은 해 4월 2일 정부 관보에 고시됐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김 후보 장남의 병역 사항에 '2015년 3월 30일 국적 이탈'이라고 기재돼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 당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 후보는 한미 동맹을 비판해 온 터라 이러한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후보는 미국 유학 시절 재미 교포인 배우자를 만나 국제결혼을 했다. 김 후보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미국 국적자인 셈이다.

그는 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1년 펴낸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70년간의 긴 시간 동안 한미 동맹은 신화가 됐고 한국은 동맹에 중독됐다"며 "분단으로 인한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압도적인 상대(미국)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아들의 국적 논란 당시 "배우자와 아들은 2015년에 저와 함께 살고자 입국했으나, 줄곧 미국에서 자란 장남은 학제 문제, 언어 소통 문제로 한국 내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과 미국 교육 편제 차이로 아들이 한국 국적을 선택하면 한국 중학교 교과과정 이수 요건을 맞출 수 없었는데,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 국제학교 입학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아서 부득이하게 국적 이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역의 의무와 직결되는 아들의 국적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임을 안다"며 "조국혁신당 인재로 영입될 때 상의한 결과 아들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했고, 바로 국적 회복 신청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의뢰했다. 장남은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두 딸의 국적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