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나베'에 "극단적 여성혐오…본인 별명 생각해보길"
한동훈, 이재명 '나베'에 "극단적 여성혐오…본인 별명 생각해보길"
  • 뉴시스
  • 승인 2024.04.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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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나베' 저격에 '찢재명' 소환
"뿌리 깊은 여성혐오…어떻게 표 달라 하나"
원희룡 "민주, 여성비하당 만들 작정인가"
"'셰셰' 이재명, 본인 국가관부터 돌아봐야"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충북 충주 성서 차없는 거리 공연장 인근에서 열린 이종배 충주시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를 '나베'라고 언급하며 비하한 것을 두고 "극단적인 여성혐오"라며 "이 대표의 별명을 생각해 보라"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에서 열린 이종배 후보 지원유세 일정에서 이 대표 발언과 관련 "뿌리 깊은 여성혐오의 바탕에서 생각 없이 나온 말"이라며 "이 대표의 말을 돌려드린다. 이 대표의 별명을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나베'는 나 후보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을 섞은 말로, 일본 말로는 냄비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냄비는 여성을 비하할 때 쓰이기도 한다.

이 대표는 전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은 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같은 동작을 지역구 민주당 후보인 류삼영 후보도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후보 관련 홍보물을 올리면서 '동작을에서 나베(냄비)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 등의 문구가 포함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찢재명'(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를 비하하는 말)이라는 표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류 정치인들이 대놓고 여성혐오를 하겠다는 건 그걸 괜찮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저는 오케이할 수 없다. 여러분도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화여대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초등학생 성관계'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준혁 후보를 언급하며 "이분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그걸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뼛속까지 찬 여성혐오를 가지고 어떻게 여러분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라며 "표를 달라고 여성 혐오적 발언을 계산해서 쏟아내는 정당이 괜찮은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문석 후보의 사기대출과 서류 조작이 다 드러나도 국회의원 하겠다고 하면 오케이인가"라며 "조국 일가는 웅동학원, 장학금, 미공개 정보이용 다 환원한다고 했는데 환원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가 여러분 위에 군림하고 조롱하는 것을 오케이 할 건가"라며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기게 해 달라. 며칠 남지 않았다. 어렵게 만든 이 나라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이 전국에 퍼져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나베' '국가관' '국가정체성' 운운하며 나경원 후보를 비하했다"며 "'냄비(나베)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망언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을 사당화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여성비하당'을 만들 작정인가 보다"라며 "'셰셰' 이재명 대표는 남의 국가관을 들먹일 게 아니라, 본인 국가관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남의 지역구 돌아다니며 여성비하를 일삼을 시간이 있으면, 아직 임기가 두 달이나 남았으니 지역구인 계양에 대해 더 공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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