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순익 40% 급감…1000원 팔아 43원 남겨[2023년 실적 결산]
코스피 상장사 순익 40% 급감…1000원 팔아 43원 남겨[2023년 실적 결산]
  • 뉴시스
  • 승인 2024.04.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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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1000원 팔아 43.8원 남겨
삼성전자 뺀 연결 영업익 -2.8%·순익 -17.3%

강수윤 기자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 순이익은 40% 모두 급감했다. 상장사들이 제품 1000원어치를 팔면 원을 43원을 남기고 세금을 제외한 28원을 주머니에 넣은 셈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3일 발표한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15곳(제출유예·신규설립·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금융업 등 81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8% 감소했다.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0.3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80조9074억원으로 전년 보다 39.96% 대폭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38%로 전년 대비 1.4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43.8원을 번 셈이다.

세금을 제외한 매출액 순이익률도 4.79%에서 2.86%로 전년 보다 1.92%포인트 줄었다. 세금을 떼고 나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47.9원에서 28.6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액 비중의 9.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뺀 연결 매출은 전년 보다 2.10%(52조7435억원) 증가한 2566조225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7조2662억원으로 2.77%(3조3392억원) 줄었다. 순이익도 65조4203억원으로 17.30%(13조6878억원) 급감했다. 따라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에서 4.57%로 0.23% 감소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3.15%에서 2.55%로 0.66% 줄었다.

이번 코스피 실적 한파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86%, 순이익은 72.18%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결부채비율은 112.78%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올라갔다. 615개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58곳(74.47%)으로 전년 대비 11곳(-1.8p) 감소했다.

업종별 실적을 보면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 5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87.06%), 운수창고업(-61.61%), 종이목재(-45.10%), 건설업(-39.23%), 등 12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또 전기전자(-81.15%), 운수창고업(-67.94%), 철강금속(-50.3%), 서비스업(-46%) 등 13개 업종의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업 41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3%, 5.54%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금융지주(-3.22%)와 은행(-0.64%), 증권(-2.72%), 보험(-12.22%), 기타(-13.35%) 등 순이익은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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