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5곳 박빙'…여, 막판 지지층 결집 총력
'전국 55곳 박빙'…여, 막판 지지층 결집 총력
  • 뉴시스
  • 승인 2024.04.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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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선거 상황에 절박한 심정으로 지지 호소
사전투표 참여 격려…한동훈 및 후보 5일 투표
"일종의 출정식, 기세 좋게 나가야 승부된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충북 제천 중앙시장에서 열린 엄태영 제천단양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이 내부적으로 분석한 지역구 판세 결과,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박빙이며 수도권은 26곳 이라고 강조했다.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불리한 선거 상황에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과 강원 일대를 찾아 "우리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그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서 (개헌) 저지선마저 뚫리면 많은 사람들이 피땀 흘려 이룬 대한민국의 지금 성과를 모두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여러분이 나서서 범죄자들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아달라"면서 "이제 곧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여러분 모두 투표장으로 가달라. 여러분들이 나가주시면 바뀐다"고 호소했다.

그간 여당에서는 사전투표자가 많으면 전체 투표율이 올라가면서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지난 21대 총선 패배도 66.2%의 높은 투표율이 배경으로 꼽혔다.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 당시 투표율은 58%였다.

하지만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사전투표율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 최근 범야권이 200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여권 지지자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투표장을 안가고 포기하는 유권자들이 나타나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사전투표를 불신하는 여당 강성 지지자들에게 이번 총선부터는 수개표가 병행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이번 투표부터 저희가 강력 주장해서 수개표가 병행된다.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달라"면서 "저희가 공정선거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사전투표에 우리가 기세 좋게 나가야 그게 승부가 되고 바람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사전투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후보자들은 사전투표 첫날인 오는 5일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홍석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지금 저희들은 사전투표 첫날 한동훈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후보들이 다 첫날 (투표를) 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도 "사전투표는 일종의 출정식 같은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모두가 사전투표에 나설 거다. 저희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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