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임현택에 비대위원장직 이양할 의사 없어"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임현택에 비대위원장직 이양할 의사 없어"
  • 뉴시스
  • 승인 2024.04.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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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정례 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류현주 김근수 백영미 기자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이양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활동 기간은 4월30일까지로, 길지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혼돈에 빠진 상황을 수습하려는 정부의 의지는 잘 보이지 않고 의료계의 분열을 노리는 다양한 활동이 곳곳에서 감지돼 매우 염려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2월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 이후 개최된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구성됐다. 비대위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원장 선출을 위임했고, 지난 2월10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선출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위원장이나 특정인의 의지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다"면서 "비대위의 구성은 의협 대의원회의 권한이고, 해산 또한 운영 규정상 전적으로 대의원회에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일수록 의대생, 전공의, 차기 집행부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다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면서 "비대위의 소명을 다해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의료계 내부 갈등 상황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면서 "신속히 이 상황을 정리하고 비대위는 불합리한 의대증원을 막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전날 임 당선인이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의협 대의원회와 비대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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