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삼아 했는데 여기까지…다행히 수익 창출 신청 안해"
안호균 기자 = 아이돌 그룹 뉴진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트리다 법적 조치를 당할 위기에 놓인 '사이버 렉카' 유튜버가 또 다시 조롱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채널 '중학교 7학년'(@Middle7)은 11일 오후 '뉴진스에게 고소당한 중학교 7학년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올렸다. 제목에 '사과문'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소속사의 법적 대응을 비꼬는 의도의 영상이었다. 이 유튜버는 뉴진스 멤버들의 이상한 사진들을 편집해 영상에 담는 등 조롱을 이어갔다.
유튜버는 영상에서 "뉴진스 소속사가 절 고소했다.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라며 "그나마 다행인 건 수익 창출 신청을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사람인지라 무섭고 떨린다. 처음엔 아이돌에 관심도 없었는데 재미 삼아 영상을 올리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이렇게까지 유명해지길 바란 건 아닌데"라고 언급했다.
또 "사과문은 민지님이 대신 썼으니 생략하겠다"며 사과 없이 뉴진스 멤버를 조롱하기도 했다.
10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진스 측은 명예훼손 발언을 퍼트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Middle7)의 신원을 공개해 달라고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요청했다.
당초 뉴진스 멤버들은 해당 유튜버를 한국 경찰에 형사고발했지만 유튜브 계정이 익명이라 고소 절차 성립이 힘들었다. 이에 따라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에 유튜브 계정 정보를 요청하게 된 것이다. 법원이 이번 요청을 받아들이면 뉴진스는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유튜브 사용자를 고소할 수 있게 된다.
중학교 7학년은 지난 2022년부터 여자 연예인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과거 발언, 행동 등을 조롱하는 영상을 집중적으로 올려 왔다. 뉴진스 뿐만 아니라 르세라핌, 에스파 등 다른 걸그룹도 타깃이 됐다. 지금까지 올린 180개의 영상을 통해 10억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이 사이버 렉카 유튜버가 또 다시 조롱 영상을 올리자 '제발 고소 당했으면 좋겠다', '아직 사태 파악이 안되는가' '탈덕수용소도 허세부리다가 결국 어떻게 됐는지 보라'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감을 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