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푸바오 임대해오자' 거부 통보…"중국서 행복 기원"
서울동물원, '푸바오 임대해오자' 거부 통보…"중국서 행복 기원"
  • 뉴시스
  • 승인 2024.04.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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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봐야"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의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가 걸어 다니고 있는 모습

박대로 기자 =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으로 데려와 달라는 민원에 서울시가 거부 의사를 밝혔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지난 16일 오후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오른 김모씨 민원에 대해 "서울대공원도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많은 시민분들이 이에 대해 마음 아파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푸바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봤을 때, 푸바오가 앞으로 지내게 될 중국 내 환경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고 답변했다.

서울동물원은 이어 "귀하의 제안은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푸바오가 국내로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하시어 서울대공원에서 임대하는 방식으로라도 푸바오를 우리나라로 다시 데려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하신 말씀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로써 푸바오 임대를 둘러싼 온라인상 찬반 논쟁은 종식되는 모양새다.

김씨는 지난 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시대공원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시민 제안을 올렸다.

김씨는 이 글에서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씨의 글이 게재된 후 공감 투표 1148건과 동조하는 댓글이 많았지만, 반대한다는 비공감 투표가 470건도 이르렀고 비판 댓글도 적지 않았다.

급기야 푸바오 재임대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시민 제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조모씨는 지난 13일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주세요'라는 제안을 상상대로 서울에 올렸고 찬반 논쟁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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