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부 44~56% "집안일 반반"…4050은 20~25%, 6070은 18%[2023 한국가족]
2030 부부 44~56% "집안일 반반"…4050은 20~25%, 6070은 18%[2023 한국가족]
  • 뉴시스
  • 승인 2024.04.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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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 발표
가사노동 아내 전담 비율 70.5%→73.3% 증가
'반반한다' 20대 56.4% 가장 높아…30대 44.1%
초등생 대다수 학원으로…엔데믹 영향 37.5%P↑
여성가족부가 17일 발표한 '2023 가족실태조사' 중 가사노동 부분. 

고홍주 기자 = 여전히 가정 내 가사노동과 아이돌봄을 아내가 대부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수행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1만2044가구 12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시장보기·식사준비·청소 등 가사노동을 아내가 수행한다는 응답은 전체 73.3%였다. 남편이 전담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고,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분담한다는 응답은 25.3%였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 조사에서 나타난 70.5%보다 늘어난 수치다. 당시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전담한다는 비율은 26.6%, 남편이 한다는 비율은 2.8%였다.

다만 연령이 낮을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노동을 수행한다는 응답은 ▲30세 미만 56.4% ▲30세 이상~40세 미만 44.1% ▲40세 이상~50세 미만 25.7% ▲50세 이상~60세 미만 20.2% ▲60세 이상~70세 미만 18.8% ▲70세 이상 18.6%였다.

12세 미만 자녀 돌봄에 있어서는 지난 조사와 비교해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하는 비율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아내가 더 많은 시간을 육아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9개 문항 중 7개 문항에서 아내가 전담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특히 식사·취침·외출준비·위생 관리 등 일상생활 돌봄을 아내가 담당하는 비율은 78.3%에 달했다. 학교·보육시설 등의 준비물 챙기기도 78.5%로 나타났다.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수행한다는 응답이 더 높은 항목은 ▲생활습관 등 훈육(58.8%) ▲함께 놀아주기나 책 읽어주기 등(44.8%)이었다.

 여성가족부가 17일 발표한 '2023 가족실태조사' 중 12세 미만 자녀 돌봄 분담 부분

영유아 돌봄과 관련해서는 주중 낮 시간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돌봄기관을 이용한다는 응답(79.7%)이 가장 높았다.

돌봄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아이 어머니가 돌보는 경우(80.5%)가 대부분이었다. 그 외에는 외조부모(7.2%), 친조부모(3.4%) 순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방과 후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곳은 학원(75.2%)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조사에서는 집(42.1%)에서 지내는 비율이 학원(37.7%)보다 높았으나, 다시 학원이 높아졌다.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시간대는 오후 5시~6시가 6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후 4시~5시(54.4%), 오후 6시~7시(36.5%)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로,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여가부는 2020년 조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고, 이번 조사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3년 만에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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