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두 달 만에 2600선 붕괴[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두 달 만에 2600선 붕괴[마감시황]
  • 뉴시스
  • 승인 2024.04.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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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로 장을 마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0원 하락한 1386.8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두 달 만에 26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26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6일(2576.20)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9.5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620선에 근접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매도 물량을 확대하면서 오전 10시8분께 하락 전환했다. 이후 장 막판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가중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상승 출발했던 한국 증시가 오후 들어 변화가 확대됐는데, 오후 2시에 발표된 ASML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신규 예약도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힌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더불어 순이익과 매출도 지난 4분기보다 감소하는 등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간 외로 크게 하락했으며 관련 소식은 한국 증시와 미국 시간외 선물 하락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오후 3시에 발표된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결과가 발표된 직후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대체로 금융시장은 금리 상승 요인, 지수 하락 요인에 과거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45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3303억원, 기관은 1195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98%), 기계(-2.24%), 유통업(-1.69%), 철강및금속(-1.55%), 운수장비(-1.31%), 보험(-1.28%), 건설업(-1.11%) 등이 하락한 반면 섬유의복(2.62%), 의료정밀(0.45%), 운수창고(0.4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1100원(1.38%) 하락한 7만8900원에 마감하며 8만원 밑으로 내려왔고 현대차, 삼성물산 등은 각각 3%대 약세를 기록했다. 그외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POSCO홀딩스, LG화학, KB금융, 현대모비스 등이 1~2% 안팎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0.22포인트(0.03%) 오른 833.0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켐이 9% 넘게 급락했고 알테오젠이 4%대 약세를 나타냈다. 그외 에코프로비엠, HLB, 셀트리온제약 등이 2% 가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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