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근관 증후군 치료
수근관 증후군 치료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08.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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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관 넓히는 수술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 수근관을 덮고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수근관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가락에 저림과 통증을 나타내는 말초신경 압박 증후군이다. 정중신경이 눌리면 압박정도에 따라 다양한 신경 증상이 유발된다. 정중신경이 담당하는 영역의 손가락 끝 감각이 무뎌지고, 저리며, 화끈거리는 느낌 등이 발생한다. 주로 밤에 손이 저려 잠을 깰 때가 많다.

오래 진행된 경우는 이 통증이 손 전체, 팔꿈치, 또는 어깨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힘이 약해져 물건을 쉽게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는 30대에서 60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집안일 등에 반복적으로 손을 오랫동안 무리하게 사용한 것이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근관 증후군의 진단은 병력, 이학적 검사와 전기 진단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손목을 굽혀 1분 안에 손이 저린 다든지,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바닥 쪽 손목의 전방 부위를 손가락으로 깊게 눌러 보았을 때 이상 감각이나 통증이 나타나면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타 경추 디스크나 당뇨 혹은 갑상선 등 내과적인 문제가 있을 때도 비슷한 양상으로 손 저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감별 진단을 위해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해야 한다. 검사 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한쪽 손에만 증상이 있더라도 양손 모두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으로 눌렸거나, 아주 초기인 경우에는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이나 주사로 염증을 줄이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가끔 손 저림 초기에는 일상생활에서 손목이 굽혀지는 자세를 피하려고 손목 보조기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미 많이 진행됐거나 보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평 손목 인대를 절개해 수근관을 넓히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근관 증후군 증상을 그대로 방치하면 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돼 회복이 힘들고 손바닥 근육도 위축돼 손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손에서 저린 감이 계속 느껴진다면 병원을 찿아 이른 시일 내에 정확한 원인을 찿고, 치료받는 것이 후유증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잘못된 자세를 고쳐 수근관 증후군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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