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여행 시 감염병에 대비 해야
여름 휴가 여행 시 감염병에 대비 해야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7.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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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다. 여름 휴가를 맞아 국내 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염병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여름 휴가 기간에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물과 음식물에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으로 인한 오염이 늘고, 모기와 진드기 등 세균을 옮기는 해충들의 활동 역시 많아진다. 해외여행을 다녀 오면서 외국 감염병이 우리나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여름철 감염병은 레오지오넬라증, 말라리아, 일본뇌염, 병원성 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감염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이다.

레지오넬라증은 워터파크나 대중목욕탕 등 물속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대장균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가 원인이며, 비브리오감염증은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어패류를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다.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은 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특히,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 휴전선 근처에 살거나 방문하는 경우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이 진드기는 우리나라 들판이나 풀숲 전역에 서식하므로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

레지오넬라증(legionellosis)은 공기 중의 세균에 의해 발생되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레지오넬라증(legionellosis)은 공기 중의 세균에 의해 발생되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사진출처: Wikipedia)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본인이 여행 할 국가의 전염병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객 4900여 만명이 입국했으며, 이 중에서 발열, 설사와 같이 감염병 증상을 가진 사람이 약 26만 명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해외유입 감염병은 모기매개감염병인 댕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인 장티푸스, 콜레라, 세균성이질, 호흡기감염병인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홍역과 A형간염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A형간염은 미국과 캐나다 서·북유럽, 일본, 뉴질란드, 호주에서 유행 중이다. A형 간염에 취약한 20~40대는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면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청결과 위생이다. 특히, 손을 잘 씻고 음식물 섭취를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항상 외출하고 돌아오거나 음식을 먹기 전, 사람을 만나고 난 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어야 한다. 물과 음식은 끓이거나 충분히 익혀 먹고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은 뒤 섭취한다. 해외여행 시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방문하는 국가에 알맞은 예방접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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