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 공황장애 주의해야 한다
덥고 습한 여름 공황장애 주의해야 한다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7.17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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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이란 갑자기 극심한 두려움과 불편함이 생겼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소멸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위험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불안의 감정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하지만 안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식 불안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강렬하게 엄습해오는 공포를 공황 발작이라고 한다.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된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상황을 공황장애라고 말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광장 공포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광장 공포증은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도 도움을 받기 아려울 것 같은 상황을 불안해하여 무의식적으로 피하려는 질환이다.

광장 공포증을 보이는 주요 장소로는 버스, 지하철, 비행기 등 대중교통과 주차장, 시장, 다리 등의 열린 공간이 있다. 또 영화관이나 공연장 등의 밀폐된 공간, 줄을 서거나 군중 속에 있는 경우, 집 밖에 혼자 있는 경우 등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택시를 타거나  먼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기도 한다. 아예 집 밖을 나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

공황장애나 광장 공포증을 겪는 사람들은 여름에 특히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덥고 습한 여름철, 흔히 겪는 땀 흘림,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쁜 느낌, 질식감의 증상이 공황장애 증상과 겹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이런 자극에 대해서 견딜 수 있지만 불안에 취약한 사람들은 이런 계절적 요소가 방아쇠 역할을 하여 공황장애를 악화시킨다.

여름철은 낮 시간이 길기 때문에 외부활동이 많다. 그래서 불안장애에 노출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특히 휴가철에는 해외여행으로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비행기 공포증으로 정신과를 많이 찾기도 한다.

평소 공황장애가 있으면 주치의가 처방한 약물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행동 치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 불안장애가 악화되는 패턴을 보인다면 덥고 습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기 전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대용 선풍기를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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