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위염 노인 위암 발전 가능
만성 위염 노인 위암 발전 가능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7.24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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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위염을 많이 앓는다. 위염 중에서도 만성 위염을 많이 앓고 있으며, 30대는 10%, 40대는 30%, 70대는 50%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위염은 초기에 위 점막이 붉게 충혈되고, 부종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염증이 나타나고 위선이 파괴되어 위산 분비가 잘 안되며 위 점막의 색이 변하고 얇아져 혈관이 비쳐 보이는 '위축성 위염'이 된다. 위축성 위염은 만성 위염의 가장 흔한 형태이다. 나아가 회백색의 융기성 반점이 관찰되고 소화액이 나오지 않는 '장상피화생'은 쉽게 말해 위의 점막이 장의 점막과 유사하게 변한 것으로, 초기에는 소장과 닮은 조직이 되고 후기에는 대장을 닮은 조직으로 변성된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전암 병변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암화 과정에 있어 중요한 소견이 된다.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로 진단하고 위 조직 검사를 통해 심한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내시경 소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위장관에 특정한 증상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 건강검진 내시경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위염은 나이, 흡연, 음주, 헬리코박터균, 음식요인,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염증이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무엇보다 일상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식생활에서는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짜거나 절인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하지 않은 오래된 음식, 소금에 오래 절인 음식, 검게 탄 생선이나 고기의 섭취를 피한다.

음식물에 첨가된 감미료, 방부제, 향료, 색소 등에는 질산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위장 내에서 발암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변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제균 치료는 주로 위궤양 환자, 위암환자에게 실시하고 있다. 위축성 위염은 3~6배, 장상피화생은 3~10배로 위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되므로 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는 환자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1년 간격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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