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기피제, 안전한지 확인해야
모기 기피제, 안전한지 확인해야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7.25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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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모기나 진드기를 쫓기 위해 모기나 진드기가 싫어하는 화학 성분을 몸에 바르거나 뿌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기나 진드기 기피제 중 일부 품목이 안전성과 유효성이 기준 미달되는 것이 있다. 승인 허가가 취소된 품목도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허가된 제품만 구매해야 한다.

기피제 중 정향유와 시트로넬라유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이번 식약처 재평가 이후 제조가 중지되고 신규 품목 생산도 제한된다. 정향유는 안전성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정항유는 미국 등 외국에선 저위해성 활성물질로 분류돼 별도 심사 없이 기피제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부작용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향유는 정향유 성분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고 정향나무에서 정향유를 추출할 때 불순물인 메틸유게놀이 첨가될 수 있다. 메틸유게놀은 피부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로넬라유
스트로넬라유

스트로넬라유는 기피제로서 효과가 적어 허가가 제한됐다. 식약처의 기피제 유효성 기준은 모기·진드기 기피 효과가 95% 이상, 2시간 이상 지속 여부이다. 시트로넬라유는 식약처의 재평가 기준이 기피 효과 80%에서 95%로 올라가면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기피제 성분은 디아틸톨루아미드·이카리딘·파라멘탄-3, 8-디올 등 세 가지다. 하지만 이들도 화학성분이므로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성분이 모두 들어간 기피제 모두 4~5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이 확인돼 그 사이 재사용은 피해야 한다. 이들 성분은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상처가 있는 피부나 눈 주변에 사용은 위험하다. 2세 미만의 어린이는 하루 1회 이상 기피제를 바르지 않는 게 좋고, 6개월 미만 영아는 아예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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