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벌리기 불편하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
입을 벌리기 불편하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8.02 0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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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 속에서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핵심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턱관절이다.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관절이지만 평소 자신의 턱관절이 정상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이갈이, 이악물기 등과 같은 나쁜 습관을 비롯해 심리적 스트레스와 같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턱관절 장애를 일으킴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기 증상들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을 씹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느껴지는 불편함을 무심코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턱관절이란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만나 이루는 관절을 말한다.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고, 턱을 좌우로 혹은 앞으로 움직여 음식물을 씹거나 발음을 가능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관절이다.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턱관절과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이 턱관절 장애다.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귀 앞부분이 아프거나 입을 벌리기 힘든 경우, 턱이 빠지거나 무엇인가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들고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경우, 음식을 씹거나 말할 떄 턱이 아프거나 불편한 경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부분에서 소리가 날 경우, 턱이 주기적으로 뻣뻣하다고 느끼는 경우, 귀나 옆머리 혹은 뺨 부위에 통증이 있는 경우, 자주 두통이 나타나거나 목덜미가 뻣뻣한 경우, 이를 꽉 깨물 때 평소와 다른 불편함이 느껴지는 경우,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관절 부위가 뻐근한 경우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는 수술 치료를 먼저 필요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보존적이고 부작용이 없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교합안정장치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행동조절요법, 약물요법 등이 있다. 교합안정장치는 틀니와 비슷한 모양의 플라스틱 장치로 턱관절을 안정시키고 안면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갈이나 이악물기 습관이 있는 경우 치아와 턱관절의 손상을 막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물리치료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초음파, 전기요법 등의 물리치료 외에도 온습포를 이용해 집에서도 할 수 있어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운동요법은 근육과 관절의 기능을 양호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하거나 진료실에서 강도를 늘여가며 진행하기도 하는데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행동조절요법은 얼굴, 목 근육을 긴장시키는 나쁜 습관을 줄이는 것이다. 아래 윗니를 꽉 무는 습관이나 턱을 좌우 앞뒤로 움직여보는 습관, 손톱이나 연필을 물어뜯는 버릇, 턱을 괴는 버릇 등 나쁜 습관을 줄이는 것이 예방의 첫 걸음이다. 약물로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약물요법이 진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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