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기덕 성추문, 예정대로 방송…방송금지 기각
'PD수첩' 김기덕 성추문, 예정대로 방송…방송금지 기각
  • 뉴시스
  • 승인 2018.08.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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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허위로 볼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성폭력 혐의를 벗은 후 고소했던 여배우 등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냈던 김기덕 영화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후 검찰을 나서고 있다. 2018.06.12
성폭력 혐의를 벗은 후 고소했던 여배우 등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냈던 김기덕 영화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후 검찰을 나서고 있다. 2018.06.12

영화감독 김기덕(58)이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다룬 MBC TV 시사고발프로그램 'PD수첩'을 방송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 21부(수석부장판사 김정운)은 7일 "'PD수첩'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각각의 내용을 허위로 볼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 편성됐던 'PD수첩-거장의 민낯, 그 후'는 예정대로 방송된다. 

 'PD수첩'은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통해 김 감독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세 배우는 "김 감독과 영화 작업을 하면서 성폭행·추행당했고, 거부하자 갑자기 캐스팅에서 제외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 감독은 지난 6월 MBC PD수첩 제작진과 해당 방송에 출연해 증언한 여배우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PD수첩'이 후속 방송을 예고하자 김 감독은 서부지법에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1996년 '악어'로 데뷔한 김 감독은 '섬'(2000) '나쁜남자'(2002) '사마리아(2004) '활'(2005) '시간'(2006) '비몽'(2008) '피에타'(2012) '뫼비우스'(2013) 등으로 극찬받으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불렸다. 칸·베를린·베네치아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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