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도전골든벨, 부적절 문구 지웠다···학생은 반발
KBS 도전골든벨, 부적절 문구 지웠다···학생은 반발
  • 뉴시스
  • 승인 2018.08.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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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도전 골든벨' 제작진이 페미니즘 관련 논란에 답했다. 

 "'도전 골든벨'은 퀴즈를 통해 청소년들의 재치와 생각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이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공영방송은 '첨예하게 주장이 엇갈리는 정치적·종교적·문화적 이슈의 경우 한쪽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야 하고, 청소년 출연자가 이러한 이슈 다툼에 휘말려 입게 될 피해를 우려한다"며 "그래서 항상 녹화 전 출연자들에게 '프로그램 취지를 벗어나는 멘트는 자제하라'고 사전 고지해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러한 원칙에 따라 8월5일 방송분에서 최후의 1인의 답판에 적힌 글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며 "해당 학생이 작성한 글, 사진, 개인정보 등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해당 학생 피해가 우려된다. 이 또한 건강한 토론 영역에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이번 사례를 통해 청소년의 다양한 생각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5일 오후 7시10분부터 방송한 '도전! 골든벨'의 '안양 근명여자정보고'편에서 최후의 1인으로 남은 학생이 화이트보드에 적은 메시지가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된 상태로 전파를 탔다.  

그러자 이 학생은 방송 후 SNS에 "내가 '골든벨' 나가서 동일범죄, 동일처벌이랑 낙태죄 폐지를 써뒀는데 그걸 다 가려버렸다. KBS 편집팀인지, 위에서 지시 내리셨는지 잘 알았다. 그게 정치적 발언인 줄 몰랐다"고 반발하며 모자이크가 되지 않은 '원본' 사진을 올렸다. 실제로 '동일 범죄, 동일 처벌' '낙태죄 폐지' 등 페미니즘 관련 문구였다.

이후 이 학생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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