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 폐질환, 암에 영향을 미친다
치주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 폐질환, 암에 영향을 미친다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9.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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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은 연구 초기만 해도 심장병·당뇨병·조산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지만, 최근에는 류마티스관절염, 성기능장애, 폐질환, 암까지 연관질환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대한치주과학회가 국민 37만명의 빅데이트를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자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남성은 16%, 여성 9%가 더 높았다.

치주질환을 앓게 되면 잇몸 염증으로 인해 가벼운 칫솔질만 해도 피가 나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이 열리게 된다. 세균이 혈관 속으로 들어가 전신을 돌며 세균 감염을 일으킨다. 특히 치태에 있는 '진지바리스균' '고도니균', 구강 점막에 있는 '뮤탄스균'은 산소가 없어도 증식이 가능하고, 독성이 강하다.

입속 점막에 퍼져 있는 림프관 속으로 세균이 들어간다는 주장도 있다. 세균은 림프관의 림프액에 섞여 흐르다가 정맥 속으로 들어가 혈액의 일부가 된다. 건강한 사람은 혈액 속 세균을 면역세포에 의해 제거할 수 있지만,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혈액 속 세균이 장기 등에 침투해 질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잇몸 염증에서 만들어지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문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해되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높아지는데, 이 과정에서 정상 세포와 DNA 등이 손상된다. 작은 염증도 배로 염증이 커진다.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간에 도착하면 간세포에서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는 C-반응성 단백질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 단백질이 체내에 쌓이면 새로운 염증을 유발해 악순환이 된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게 전신질환을 막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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