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없는 '꽃길만 걸어요', 청정드라마 될 것인가
막장 없는 '꽃길만 걸어요', 청정드라마 될 것인가
  • 뉴시스
  • 승인 2019.10.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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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소
최윤소

"미혼에 육야 경험도 없지만, 며느리 연기 자신있다."

탤런트 최윤소가 혹독한 시댁살이를 시작한다.

최윤소는 24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KBS 1TV 일일극 '꽃길만 걸어요' 제작발표회에서 "미혼이라서 시어머니나 시댁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서도 "또래 친구들에게 육아와 가정생활의 고충을 듣고 캐릭터를 연구했다. 어릴 때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느낀 것을 잘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PD님이 현장에서 내가 기존에 보여준 면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끌어줘서 자신감이 들고,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긴다"면서 "양희경 선생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따로 집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감정이 표현될 정도"라며 고마워했다.

양희경
양희경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시댁살이를 견뎌 온 주부 '강여원'(최윤소)과 긍정남 '봉천동'(설정환)의 이야기다. 여원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경력 단절녀이지만, 굴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간다.

여원 시어머니 '왕꼰닙' 역의 양희경은 "집안의 유일한 어른이 혼자가 돼 기구한 운명을 사는 엄마다. 나를 중심으로 피 한 방울 안 섞인 자식들과 함께 살아간다. 내 자식과 남의 자식 분별하지 않는다"며 "요즘 사회는 가족, 식구, 밥상 등이 잊혀져가고 '혼밥족'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심에서 밥을 열심히 해 먹이는 식당 아줌마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인생을 살면서 꽃길만 걷는 경우는 없다"며 "잠시 꽃길을 걷게 되는 순간의 행복을 만끽했으면 좋겠다. '그래 사람 사는게 저런 거지, 나보다 힘든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위안을 삼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설정환(왼쪽), 최윤소
설정환(왼쪽), 최윤소

설정환은 첫 주연을 맡았다. "천동은 초긍정 캐릭터다. 나도 긍정적인 면이 많아서 캐스팅된 게 아닌가 싶다"며 "첫 주연이라서 무섭고 부담도 됐다. 촬영을 하면서 선배들이 칭찬도 많이 해주고, 중심을 잘 잡아줘서 편안해졌다. 지호 선배가 '드라마는 혼자 만드는게 아니다'라고 하더라. 혼자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았나 싶은데, 같이 만들어가는 거라서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꽃길만 걸어요'에는 불륜, 출생의 비밀 등 막장 요소가 등장하지 않는다. 박기현 PD는 "'꽃길만 걸어요'의 매력 포인트는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거다. 야구를 보면 3, 4, 5번 클린업 트리오와 나머지가 있는데, 주연들 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모든 캐릭터가 살아 있어서 자부심이 있다"며 "막장 요소는 전혀 없고,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으로 간다. 음식으로 치면 청정하다. 건강한 드라마에서 오는 감동이 다른 작품과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8일 오후 8시30분 방송.

왼쪽부터 설정환, 최윤소, 양희경, 정유민, 심지호
왼쪽부터 설정환, 최윤소, 양희경, 정유민, 심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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