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하는 김광현 "설레고, 긴장된다"
메이저리그 도전하는 김광현 "설레고, 긴장된다"
  • 뉴시스
  • 승인 2019.12.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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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매일매일 한국시리즈라는 생각으로 던지겠다"
"팬들 응원, 야구하길 잘했다는 생각 들 정도"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2.04.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2.04.

 빅리그 문을 두드리는 김광현(31·SK 와이번스)이 "메이저리그 기회를 최대한 많이 줄 수 있는 팀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번 시즌 31경기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른 김광현은 최고 투수상을 안았다.

시즌 뒤, 김광현은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했다. 특별히 내가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미국에서 제안이 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회복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두 번째 도전이다. 김광현은 2014시즌 뒤에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그러나 당시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을 적어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제안을 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김광현은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에 가게 된다면 후회없이, 매일매일이 한국시리즈라는 생각으로 모든 공에 홈을 실어서 던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건 오랫동안 간직해온 꿈이었다. 김광현은 "어느 구장이든, 팀이든, 내셔널리그든 아메리칸리그든 다 상관이 없다.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가서 후회없이 하고 싶다. 정말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최고투수상과 최고타자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9.12.04.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최고투수상과 최고타자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9.12.04.

김광현에게 가장 간절한 건 '빅리그 기회'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를 꼭 밟고 싶은 게 저의 꿈이자 목표다. 마이너리그에 있다면 의미가 없다. 메이저리그 기회를 최대한 많이 줄 수 있는 팀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서, 열심히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당당하게 던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그 최정상의 투수에서,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은 쉽지 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꿈을 택했고, 팬들은 그를 응원하고 있다.

김광현은 "야구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개인의 꿈을 응원하는 게 쉽지 않으실 텐데 정말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13년을 뛰었던 팀을 떠난다는 게, 마음이 후련하지 만은 않다. SK 구단과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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