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고관절 탈구 방치하면 큰일
선천성 고관절 탈구 방치하면 큰일
  • 김근태 기자
  • 승인 2019.12.23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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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은 다리를 움직이는 데 매우 중요한 관절이다. 이러한 고관절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선천성 고관절 탈구다.

고관절은 대퇴골과 골반이 만나는 관절이다. 동그란 대퇴골 골두가 골반의 움푹 들어간 부분인 비구에 들어가 관절 운동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비구가 작아 고관절이 탈구가 되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고관절 탈구는 조기에 발견한 경우 보조기 착용으로 교정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심하면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아이에게 이러한 질환이 발견됐다면 아이가 계속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은 어렵고, 성장판에 손상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수술해야 한다. 약 13세에 비구 성장이 끝나므로, 13세 이후에는 고관절 주위로 큰 수술을 할 수 있다.

고관절 탈구가 있다고 바로 통증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대퇴골과 비구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체중이 늘어나고 활동량이 많아지면 고관절에 가해지는 충격과 압력도 늘어나게 된다.

연골에 계속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 결국 그 부분의 연골이 찢어지거나 닳게 되고,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고관절은 몸속 깊은 곳에 있는 관절이기 때문에 통증이 있는 부위를 환자가 정확하게 집어내지 못하지만, 대체로 고관절이 위치하는 전방 서혜부 또는 옆 부위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걸을 때 다리를 절게 된다.

관절에 충격과 압력이 가해질수록 증상이 심해 청소년기에는 친구와 놀 때나 체육 시간에 통증을 호소한다. 대체로 며칠 쉬면 증상이 사라지므로 병원을 찾는게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중 부하가 많으면 재발하므로 증상이 2~3번 다시 발생하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검진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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