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변비 생긴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변비 생긴다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1.20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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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횟수의 감소나 대변 배출이 잘 안되어 변보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를 변비라고 한다. 그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변비라고 한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소장에서 영양분이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가 대장으로 들어가게 되며, 대장을 거치면서 수분이 흡수되어 고형변으로 변하게 된다. 직장에 어느 정도 변이 모이면 변의를 느끼게 된다. 이때 변을 볼 상황이 아니면 항문조임근을 포함한 배변 관련 근육들은 수축을 하게 되고, 그러면 직장에 고인 변이 의도하지 않게 배출되는 것이 방지된다.

반대로,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게 되면 이들 근육들이 이완이 되면서 변의 배출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변의 배출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변을 보고 싶은데도 변을 배출하지 못하거나, 변을 배출하기 위해 너무 과다한 힘을 오랫동안 주어야 하거나, 항상 변이 남아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변을 배출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힘을 과다하게 많이 주면 치질, 직장 탈출증, 직장중첩증, 직장항문의 점막손실 등이 유발되기 쉽다. 변을 잘 배출하기 위해서는 복부에만 힘이 들어가야 한다. 복압이 증가할 때 우리 몸의 다른 부위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되면 항문조임근과 배변근에도 힘이 들어거게 된다.

변을 볼 때 긴장을 하게 되면 더 수축이 된다. 따라서 변의가 있으면 화장실에 가되, 여유로운 마음으로 화장실에 가야 되고, 변이 안 나오더라도 힘을 장시간 주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더 안 나오면 바로 화장실을 나오는 것이 좋다.

변비는 생활습관, 배변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생활에서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과 배변과 관련된 나쁜 습관을 파악해서 교정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변비의 약물 치료는 순한 약부터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강한 자극성 약제를 사용하면 그 보다 약한 약에는 잘 듣지 않게 된다. 변비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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