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생각하기 쉬운 입병
가볍게 생각하기 쉬운 입병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1.3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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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피곤하면 흔히 입병이 나거나 입안이 헌다. 몸이 피곤해지면 제일 먼저 찾아오는 불청객이지만, 대부분 가볍게 생각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입술이 몸 상태를 반영하는 건강 신호다. 

구내염은 구강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입 안에 수포, 궤양 등이 생기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열이 나며 입안에 따가운 느낌이 들어 음식물을 섭취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처음에는 단순 잇몸병으로 알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구내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질환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었거나 구강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은 전체 인구 중 10~20%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작고 둥근 모양의 궤양이 입 점막에 나타나는 재발성 질환이다. 주로 10대에 발생하여 재발 되다가 50대 이후에는 발생 빈도가 줄어든다. 발생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이 제시되고 있다. 

구순염은 입술에 생기는 급성 혹은 만성 염증으로 입술이 붉게 변하거나, 각질이 생기고, 화끈거리면서 가려움을 동반한다. 증상과 발생 원인에 따라 박탈성 구순염, 접촉구순염, 광선구순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박탈성 구순염은 입술이 트고 갈라지면서 입술 각질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입술을 깨물거나 혀로 입술을 빠는 습관 등과 같은 정신불안증과도 관련이 있다. 우선 입술이 트고 갈라질 때 침을 바르는 등의 행위는 삼가고, 국소 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 또는 국소스테로이드와 같은 연고로 치료할 수 있으며, 충분한 보습이 중요하다.

접촉구순염은 입술에 자극 물질을 접촉하거나 화학물질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한다. 입술의 홍순은 입점막보다 알레르기 접촉 과민반응이 더 쉽게 발생한다. 주로 립스틱이나 입술 보호제와 같은 화장품으로 인해 발생하며 치약, 치과재료, 금속물질 접촉이나 특정 음식물 섭취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광선구순염은 과도한 햇빛 노출이 원인으로 입술, 특히 아랫입술에 나타난다. 입술의 갈라짐, 부종, 껍질 벗겨짐 등이 나타나고 전암병변인 백색판증이나 편평세포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이 되는 경우는 조직검사로 확인해 봐야 한다. 치료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주로 냉동치료, 5-플로오로우라실 또는 이미퀴모드 연고 치료와 광역학요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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