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상이 약해 누워있지 않고 걸어 다니는 보행폐렴
폐렴 증상이 약해 누워있지 않고 걸어 다니는 보행폐렴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2.2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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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폐 내부의 기체 교환 장소인 폐포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액체가 차게 되는 질환이다. 보행폐렴은 일반적인 폐렴과는 다른 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가장 흔한 것이 마이코플라스마라는 박테리아보다 작은 균에 의해 발생한다. 

보행폐렴이란 폐렴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폐렴에 걸린 아이들이 누워있지 않고 걸어 다닌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증상은 경미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입원을 요할 수도 있다.

보행폐렴에 걸린 아이들의 기침 등으로 마이코플라스마 균이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서 전파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이면서 사람들이 많은 쇼핑몰 같은 공간이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주로 감염이 이루어진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기침, 콧물, 대화, 직접 접촉에 의해 균이 전염될 수 있다. 하지만 접촉이 발생한 모든 아이에게서 발생하지는 않는다. 개개인의 면역력과 접촉 정도에 따라 보행폐렴의 감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보행폐렴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폐렴에 걸린 아이들이 쳐지고 누워있게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것처럼 아이들은 감기 증상이 있는 것 외에는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잘 놀기도 한다. 

보행폐렴의 주된 증상은 미열과 피부발진, 두통, 위약감 등이 있다. 이외에도 몸을 떨거나, 식욕저하, 구역 구토, 이통, 인후통과 같은 증상 및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이나 쌕쌕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보행폐렴의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생제이다. 보행폐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경우 일반적인 항생제와는 다른 마크로라이드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한다. 다른 세균성 폐렴의 합병 가능성 또한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베타락탐 계열의 항생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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