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봇물'
2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봇물'
  • 뉴시스
  • 승인 2020.02.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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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 보다 25bp 낮은 1.00%로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이번 주에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해졌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당초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2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이후 지역감염이라는 새로운 감염 경로가 발생해 경기 하강 요인이 부각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최근 대통령과 경제계의 간담회에서 제시된 모든 건 의사항을 수용, 신속히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기준금리를 비롯한 각종 정책 가용 수단들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월 인하가 이뤄진다면 채권시장은 이후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 형성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비교적 이른 시점에 금리 인하가 이뤄졌고 이후 집계될 지표들이 뚜렷한 둔화 조짐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염병 공포가 경기 추세 자체를 꺾을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서는 현 시점에서 확률 자체가 낮다고 예상하는 만큼 기준금리가 1.00%까 지 낮아진 이후 추가로 금리가 더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도 한은의 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2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00%로 0.25%p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열고 경기방어에 좀 더 적극적인 액션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도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 경제지표 및 물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어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은이 금리 인하를 추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년 SARS 당시 한국은행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공격적인 금 리인하를 단행했다. 그 결과 글로벌 통화량이 회복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며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의견을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할 경우 이자비용 감소로 늘어난 가계 소비지출이 외국인들의 국내 소비 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본질은 경기와 물가로 볼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경기 충격에 대한 완충 장치로 금리인하를 머뭇거릴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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