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현실화…원·달러 환율 '롤러코스터'
'코로나 팬데믹' 현실화…원·달러 환율 '롤러코스터'
  • 뉴시스
  • 승인 2020.03.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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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원 하락 출발 장중 1200원대 밑으로
당국 경계감 등으로 일단 급등세 진정
장중 코스피지수 1960선이 붕괴,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09. radiohead@newsis.com
장중 코스피지수 1960선이 붕괴,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공포에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며 '롤러스코터'를 타고 있다. 국제유가에 증시, 금리 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04.2원)보다 1.2원 내린 1203.0원에 출발했다.전날 12원 가까이 치솟아 1200원대로 올라섰으나 당국 경계감 등으로 급등세는 일단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 1200원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공포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환율 급등은 언제든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 폭락과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공포는 극도의 위험기피와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시장 불안과 높은 변동성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아시아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위협이 "매우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금융위기급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13.76포인트(7.79%) 급락한 2만 3851.02로 마감했다. 2008년 10월 15일(7.84% 하락)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대비 7.60% 폭락했다. 장중 한 때 S&P가 7% 이상 추락하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국제유가 폭락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1991년 걸프 전쟁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내며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4.59%(10.15달러) 내린 31.13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간 감산 협상이 결렬된 탓이다.

다만 미 달러화 약세, 국내 외환당국 경계감 등으로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국내 외환시장에서 환율의 일방향 쏠림 현상이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1210원대 진입을 시도하겠지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와 달러 약세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1200원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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