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과유불급의 자세
골퍼들의 과유불급의 자세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09.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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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한 마디로 과유불급의 자세를 견지해야하는 스포츠다. 욕심이 앞서면 필연코 척추나 관절에 무리를 주게되고, 이것이 결국엔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니어 PGA투어 통계를 보면 프로선수들의 30%정도가 투어 중 한 번 이상, 요통으로 대회를 포기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물며 일반 골퍼들의 부상 가능성은 얼마나 높겠는가?

골프의 스윙은 척추가 비틀렸다가 빠른 속도로 풀리면서 그 회전력을 통해 공을 멀리 보내는 운동이다. 이 때 디스크 4,5번 요추ㅡ제1천추에 회전이 일어나는데 이곳이 바로 디스크, 추간판탈출증이 잘 생기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등이 휘어지지 않도록 하고, 허리부터 머리까지가 일직선이 유지되도록 하는 기본자세를 지키는 것은 프로, 초보를 떠나 골퍼들이면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자세다. 엉덩이를 뒤로 빼거나 턱을 앞으로 든 자세는 제대로 된 스윙을 만들 수 없거니와 허리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프로 골퍼 처럼 파워풀한 스윙을 흉내 내다가 뒤땅치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어깨힘줄  파열이나 골퍼스 엘보우라고 불리는 내상과염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골퍼스 엘보우는 보통 팔꿈치 안쪽을 누를 때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아예 부목을 대어 1~2주 간 고정을 하기도 한다. 공을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으로 그립을 세게 잡고 치기를 반복하면 '방아쇠 손가락'이라는 부상을 입기 쉽다. 주로 왼손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에서 주로 일어나는데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윙을 한 두 번 하고 난 후 다시 손을 풀었다가 그립을 잡는 습관을 기져야한다.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 파열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최중 심의를 통과한 자가골수줄기세포술을 이용해 출혈없는 간단한 수술로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게 됐다. 이것은 자신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자동시스템으로 분리, 농축 시킨 후 농축골수줄기세포를 연골 결손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본인의 줄기세포를 주입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고 수술 후 일주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골프에 있어서 처음과 끝은 스트레칭에 있다. 평소 안 쓰던 근육을 무리하게 쓰게 되면 근육통이 오고 이것은 통증이 자주 재발되면서 딱딱하게 뭉치는 '근막통 증후군' 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새벽에 라운딩을 시작하는 경우 몸이 더욱 굳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골프 치기 전날 과음은 절대 금물이며, 충분한 숙면과 준비운동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과유불급'의 자세로 라운딩에 임한다면 부상 없는 건강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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