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애인 이용 두리발 차량, 왜 해외 입국자들 이송에 쓰냐"...장애인단체 반발
부산 "장애인 이용 두리발 차량, 왜 해외 입국자들 이송에 쓰냐"...장애인단체 반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4.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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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이송을 위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콜택시인 '두리발' 차량을 긴급 배치하는데 대해 장애인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장애인총연합회는 "부산시는 지난달 28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을 이송하기 위해 장애인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부산역에 두리발 차량 30대를 긴급 배치했다" "이로 인해 평소 두리발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항의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1일 밝혔다.

"부산시와 두리발 운영주체인 부산시설공단에 대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대안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장애인들도 국민적 위기상황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두리발 차량을 배차한 것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두리발 배치에 앞서 부산시가 장애인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과정이 없었고, 공영 주체 차량이나 무상 이용 차량의 동원 방안을 전혀 시도해 보지 않은 채 두리발을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부산 장애인총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장애인들은 정부나 부산시의 당부에 협조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정기적인 병원의 통원마저 멈추고 있는 현실이다"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두리발 차량을 해외 입국자들 이송에 이용하는 부산시의 행정은 지역 장애인들의 인권을 짓밟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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