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GE, 美 인력 대규모 일시 해고…코로나19 칼바람
디즈니·GE, 美 인력 대규모 일시 해고…코로나19 칼바람
  • 뉴시스
  • 승인 2020.04.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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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전 세계 테마파크 12곳 영업 중단
전 세계 직원 80%가 파크 관련 부서서 근무
GE, 美 엔진 조립 인력 절반 일시 해고 방침
3월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월드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이 중단되기 전날인 이날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이곳은 애초 3월31일 재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무기한으로 문을 닫았다.
3월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월드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이 중단되기 전날인 이날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이곳은 애초 3월31일 재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무기한으로 문을 닫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대기업의 일시 해고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즈니와 제너럴일렉트릭(GE)은 미국 직원에 대한 일시 해고를 결정했다.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언제 사업을 시작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음 단계를 밟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이 시점에서 일할 필요가 없는 직원들을 일시 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일시 해고가 시작된다. 대상 직원들에게는 전과 같은 의료보험 혜택이 제공된다. 또 주의 실업 수당과 더불어 연방정부의 2조2000억달러 규모 코로나19 경기 부양 패키지에 따라 매주 600달러(약 73만원)의 보상을 받는다. 

회사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프로젝트나 역할을 하는 직원들은 계속 근무하게 된다. 디즈니는 구체적인 해고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결정으로 디즈니 테마파크 인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전 세계의 디즈니 테마파크 12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디즈니 전 세계 직원 22만3000명의 약 80%인 17만7000명이 '디즈니 파크, 체험 및 상품' 부서에서 일한다. 이 부서는 디즈니 스토어 등 소매판매와 테마파크 등 인력을 포함한다.

해당 부문 담당 임원들은 직원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현실이다. 이 결정이 어려웠던 만큼, 우리 직원과 고객 그리고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올바른 판단"이라고 밝혔다.

테마파크 외 다른 사업 부문의 손실도 크다. 전 세계 곳곳에 이동제한 등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영화관이 문을 닫았다. '뮬란', '블랙 위도우' 등 디즈니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이 미뤄졌고 다른 영화 제작은 중단됐다.

디즈니가 소유한 ESPN 스포츠 네트워크는 미국프로농구(NBA) 시즌이 무기한 중단되면서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디즈니 매장은 문을 닫았다.

아울러 GE는 미국에서 엔진 조립 및 부품 제조 부문 인력 절반을 4주 동안 일시 해고 한다. 앞서 항공 사업부에서 미국 내 직원 10% 혹은 2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데 이어 추가 조치다.

항공은 GE의 핵심 사업 부문이다. GE는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에 들어가는 엔진을 만들고 유지 보수해주며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지만 코로나19로 항공사와 비행기 제조업체는 자금난에 빠진 상황이다.

WSJ은 지금까지는 GE 항공 부문이 미국에서만 감원 조치를 했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GE는 전 세계에서 5만2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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