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자가격리자에게 '앱 끄고 택시타라' 응대한 직원 3명 인사조치
부산 기장군, 자가격리자에게 '앱 끄고 택시타라' 응대한 직원 3명 인사조치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4.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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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는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에게 "자가용이 없으면 택시를 이용하라"고 안내한 기장군보건소 보건행정과 담당 직원과 담당 팀장, 담당 과장 3명에 대해 보직변경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 1일 영국에서 입국한 기장군 거주 A 씨(25세 여)는 다음날인 2일 기장군보건소에 코로나19 확진검사를 받겠다고 전화를 했다.

A 씨가 선별진료소에 갈 자가용이 없다고 하자, 보건소 직원은 '그냥 택시 타고 오라. 격리장소에서 이탈하면 경보음이 울릴 수도 있으니 자가격리 앱을 끄고 와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자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자가격리 조처를 내렸다. 해외 유입에 의한 국내 추가 감염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다행히 A 씨는 3일 오전 코로나 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은 오는 7일 오후 4시에 긴급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안에 대해 강력한 책임을 묻는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오규석 군수는 "군수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 비상사태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다" "·일요일도 없이 매일 코로나 19 회의 때마다 교육과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라고 강조해왔다. 기장군보건소 민원응대 담당직원부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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