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리 공식은 선제골…승률 77.7%
프로축구 승리 공식은 선제골…승률 77.7%
  • 뉴시스
  • 승인 2020.04.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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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석결과
선제골을 넣은 팀 '985승317무170패'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마지막 경기가 열린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팀 전북현대모터스가 트로피를 흔들며 서로를 축하하고 있다. 2019.12.01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마지막 경기가 열린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팀 전북현대모터스가 트로피를 흔들며 서로를 축하하고 있다. 2019.12.01

 축구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두 번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중요하다.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원하는 흐름과 방식으로 운영하기 용이하다.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도 꾀할 수 있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10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로 나뉘는 승강제를 도입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1에서 총 1634경기가 열렸다.

여기서 0-0으로 끝난 162경기를 제외, 1472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팀의 결과는 985승317무170패로 승률이 무려 77.7%에 달한다.

선제골이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팀의 성적은 593승162무83패로 승률이 80.4%나 됐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는 선제골과 관련한 지표에서 대부분 1위에 올랐다. '닥공(닥치는 대로 공격)'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렸다.

전북은 2013년 이후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7년 동안 치른 266경기 중 174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으며 이 경기에서 134승34무6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86.8%.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 2-1로 승리한 서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8.02.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 2-1로 승리한 서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8.02.

후반전을 앞서며 맞은 경우에는 91승13무5패로 승률이 무려 89.4%였다.

전북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하는 능력까지 탁월했다. 먼저 실점시 승률은 39.7%로 2위인 FC서울(27.3%)보다 12.4%가 높았다.

단일 시즌으로만 보면 2017년 포항 스틸러스가 눈에 띈다.

포항은 이 시즌에 선제골을 넣은 14경기에서 12승2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전반전을 앞섰던 9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선제골을 허용한 불리함 속에서도 서울은 역전의 달인으로 꼽힌다.

1634경기 중 득점이 터진 1472경기에서 전반전을 뒤진 팀이 역전승을 거둔 건 83번뿐인데 후반전 역전 경기가 가장 많았던 팀은 서울로 총 49경기에서 10승5무3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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