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매유통업 봄 특수 '실종'..2분기 경기 전망 역대 최저
부산 소매유통업 봄 특수 '실종'..2분기 경기 전망 역대 최저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4.1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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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부산지역 소매유통업의 봄 시즌 특수가 사라졌다.

14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분기 부산의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사진제공=부산상공회의소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Z1H094UQJ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지역의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 149곳의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는 작성 이래 가장 낮은 '50'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66’ 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경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지수가 최악의 수준을 보인 데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활동이 자제되면서 대면에 기반을 둔 소비가 전례 없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분기는 봄 시즌 각종 특수가 맞물려 있는 데다 여름 특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기여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업태별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전망지수가 각각 ‘33’ ‘43’으로 나타나 슈퍼마켓(66)이나 편의점(49)에 비해 타격이 더 클 전망이다.

반면, 비대면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일부 건강 가전제품과 가정식 대체식품(HMR)을 중심으로 한 생필품 소비는 업태를 불문하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대면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조사 대상 업체들 중 상당 수가 2분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55.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오프라인 업체에 집중돼 있는 규제를 이번 기회에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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