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후보물질 승인 임상시험 예정…"완치자 혈액 확보 병원 확대"
백신 후보물질 승인 임상시험 예정…"완치자 혈액 확보 병원 확대"
  • 뉴시스
  • 승인 2020.06.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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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노비아 백신 후보물질 'INO-4800' 임상 승인
"혈장치료제 개발, 완치자 협조를…병원참여 기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미국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 1상과 2상 시험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갖고 "미국 이노비아사(社)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의 국내 승인이 이뤄져 현재 임상시험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제백신연구소가 총괄하고 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또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임상검체의 실험실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민간기업이 공공기관 등 공공생물안전시설(BL3)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시설은 공공기관 19곳, 교육기관 7곳, 민간기관 1곳, 의료기관 4곳 등이다.

권 본부장은 "민간기업들을 실제로 만나서 애로사항을 청취한 결과 BL3와 같은 시설의 활용을 요청하신 곳이 많았다"며 "현재 총 31곳의 시설이 사용 가능하며 관심있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등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코로나19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거듭 요청했다.

권 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하여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지금까지 총 26명이 참여 의사를 밝혀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완치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 개발 참여는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 및 격리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해야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 완치자 혈액 확보 병원 확대도 약속했다. 현재 참여 의료기관은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곳에 불과한 수준이다.

권 본부장은 "추가적으로 기관윤리심의위원회의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가 이뤄지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이 좀 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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