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일본군 위안부 쉼터 소장의 빈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다.

8일 정의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의 장례는 이날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뤄진다.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의연 측은 이날 오후 7시께 A씨에 대한 추모제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3일장으로 열리며 발인은 10일 오전 8시이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35분께 경기도 파주 소재 자택인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달 21일 쉼터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 언론 취재경쟁 등을 거론하며 고통스럼 심경을 호소해왔다는 게 정의연의 설명이다.

정의연은 같은날 성명에서 "고인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며 "특히 검찰의 갑작스러운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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