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과다섭취 어린이 키 성장 방해
나트륨 과다섭취 어린이 키 성장 방해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10.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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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7~19세 청소년의 35.1~50.5%가 WHO 권고량의 2배가 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장기 아이들이 짜개 먹는 식습관에 길들여지고 있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조사 결과, 어린이ㆍ 청소년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1~2세 1283mg, 3~5세 2017mg, 6~11세 3134mg, 12~18세 4110mg 으로 나타났다.

2세 이하를 제외하고는 이미 15세 이상의 기준치 1500mg보다 많이 먹고 있는 것이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비만은 물론 고혈압,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키 성장까지 방해할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위암 발병률을 2.7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루 소금 섭취량이 14.1g 이상인 사람들의 위암 발병률은 1.6%로, 싱급게 또는 보통으로 먹는(하루 14g 이하) 사람의 2.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의 과다 섭취로 위의 나트륨 농도가 증가하면 위 점막이 손상되며 염증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질산염과 같은 발암 물질에 대한 방어가 약해져 위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늘어나 위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주장도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나트륨이 과도할 때 생존과 성장, 세포변이 등을 더 많이 일으킨다. 아이들이 라면, 햄버거, 프렌치프라이, 치킨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음식에는 소금은 물론 설탕과 트렌스지방이 많이 들어있고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하다.

7~19세의 35.1~50.5%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의 2배가 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데, 이는 비만을 유발하며 키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을 생각할 때도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짠맛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나트륨량을 조절하고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바나나, 배, 키위, 감자, 브로컬리와 같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음식을 먹도록 권장한다.

불규칙한 식사, 편식, 빨리 먹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나쁜 식습관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살코기와 유제품에 풍부한 단백질과 칼슘을 많이 섭취하고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도 충분히 먹는다. 이러한 식습관으로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고 키도 잘 자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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