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표적치료제 개발
뇌종양 표적치료제 개발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6.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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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치료제가 개발됐다. 

교모세포종은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12~15개월이고 발병 후 5년 이후 생존율이 5% 미만인 악성 종양이다.  

경희의대 김도경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효영 박사 연구팀은 나노입자와 표적화 펩타이드를 융합한 새로운 나노치료제로 교모세포종을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뇌종양 치료법은 화학요법 등의 완화요법이 일반적이지만 약물의 조직 선택성과 뇌혈관 장벽 침투율이 낮아 부작용이 많은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뇌종양 표적화 나노입자 기반의 약물 전달 시스템에 주목해 다공성 실리콘 나노입자를 약물 탑재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입자는 생채 독성이 매우 낮고 약물의 탑재 효율이 매우 높은 데다 약물의 방출 시간과 장소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표면 개질화를 통해 특정 질명을 표적할 약물전달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생체적합형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플랫폼에는 SN-38이라는 항암제가 탑재됐다. 이 약물은 항암효과는 뚜어나지만 생체내 암 표적성이 낮아 다른 부위에 축적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또 치료제가 체내 유입시 해당 세포막 수용체에 친화성 높은 펩타이드 서열을 발굴해 다공성 실리콘 나노입자 표면에 기능화시켰다.

동물실험 결과, 개발한 나노치료제는 선택적으로 뇌종양 부위에 표적화했고, 부작용없이 뛰어난 항암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도경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공성 실리콘 나노입자와 표적화 펩타이드를 융합한 새로운 나노 치료제의 개발과 임상학적 적용 연구 등 관련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후속연구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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