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코로나19 비상...러시아 선박서 확진자 16명 무더기 발생
부산항 코로나19 비상...러시아 선박서 확진자 16명 무더기 발생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6.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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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이 코로나19 비상에 걸렸다.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다.

22일 국립부산검역소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19일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 21일 오전 8시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400t)의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1주일 전 러시아 현지에서 발열 증세가 나타나 배에서 내린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장에 의해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호의 선장이 확진됐다는 내용을 전달 받은 부산검역소는 부산항에 도착한 배를 즉시 격리한 뒤 직접 배에 올라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선원들은 현재 선내에서 격리된 상태로 대기 중이다. 확진 선원들은 음압 병상이 마련되는 이날 오전 병원으로 이송된다.

감염 사실을 모르고 A호에서 하역 작업 등을 한 항만 노동자와 세관 공무원, 도선사 등 수십 명이 현재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에 따라 추가 감염 발생 가능성과 함께 항만 운영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부산시는 우선 밀접접촉자 55명에 대해 우선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선원 5명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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