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걸린다' 박원순폰 포렌식…어디까지 진행됐나
'2~3일 걸린다' 박원순폰 포렌식…어디까지 진행됐나
  • 뉴시스
  • 승인 2020.07.27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렌식, 이미징→분석→선별작업 순으로 진행
유족·서울시 측, 분석도 참여 희망…일정 조율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돼 있다. 2020.07.12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돼 있다. 2020.07.12

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최종 완료까지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최대 2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뉴시스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은 현재 유족 측 변호사, 서울시 측 변호사와 함께 디지털 포렌식 분석 작업을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디지털 포렌식은 크게 원본 저장매체를 통째로 복사한 파일을 만드는 이미징 작업, 데이터 분석작업, 나온 자료들을 분류하는 선별작업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3대 중 사망 시 발견된 아이폰을 디지털 포렌식하기로 결정했다. 비밀번호 해제에만 몇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피해자 측이 제공한 비밀번호로 지난 22일부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시작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잠금해제된 휴대전화 이미징 파일을 복사했다. 

유족 측, 서울시 측 변호사는 당초 마지막 단계인 자료 선별작업에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계로 하는 분석작업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보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초 2~3일 걸릴 것이라고 했던 경찰 계획과 달리 최대 2주 소요가 예상된다.

이번 주에 변호사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분석작업이 이뤄지면 그 자료를 경찰이 가져와 역시 변호사들 참관 아래 선별작업을 진행한다.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 디지털포렌식센터가 보이고 있다. 2020.03.25.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 디지털포렌식센터가 보이고 있다. 2020.03.25.

선별작업은 분석 자료 중 어떤 파일을 수사팀이 볼 수 있는지를 정하는 것인데, 변호사들이 의견을 내도 최종 결정권은 수사관에게 있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 가운데 변사 전 특정 기간에 한정해 통화내역을 보고, 메모장 등에 적힌 내용은 시점보다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폭넓게 들여다 볼 예정이다.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기록도 시점보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검토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포렌식 수사는 박 전 시장의 사망 원인이나 경위 등을 살펴보는 '변사 사건' 부분으로 제한된다.

경찰은 성추행 의혹 사건 조사를 위해 지난 21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하는 바람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