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앞 무릎꿇은 아베 조형물… 한일 새로운 불씨" 日언론들
"소녀상 앞 무릎꿇은 아베 조형물… 한일 새로운 불씨" 日언론들
  • 뉴시스
  • 승인 2020.07.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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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 "악화된 한일 관계에 새로울 불씨 될 듯"
폭우가 내린 지난 6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눈에 물이 고여있다.
폭우가 내린 지난 6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눈에 물이 고여있다.

 일본 언론들이 한국자생식물원에 설치되는 '소녀상 앞에 무릎 꿇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조형물에 대해 관심 있게 보도하고 한일 간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봤다.

지지통신은 27일 한국 언론을 인용하며 강원도 평창 소재 한국자생식물원이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아베 총리의 동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 조형물의 제목이 '영원한 속죄'라고 전하고, 서울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과는 다른 조각가가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인터넷 상에서도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하자는 찬성 의견과 일본의 한국 반감을 부추기는게 아니냐는 반대 의견으로 여론이 나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조형물이) 공개된다면 양국 간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식물원은 오는 8월 10일 제막식을 열고 조형물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교도통신도 한국 언론을 인용해 해당 조형물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 원장이 해당 조형물에 대해 "아베 총리를 특정해 만든 것은 아니다. 사죄하는 입장에 있는 모든 남성을 상징한 것이다. 소녀의 아버지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한국 언론에는 해당 조형물을 아베로 상징해 조성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 신문도 한국자생식물원에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아베 총리의 조형물이 제작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창렬 원장을 인용해 무릎을 꿇은 쪽이 아베 총리를 상징한다고 주목했다.

아울러 한국에서도 칭찬하는 목소리가 있는 한편, "외교적으로 무례하다", "유치하다" 등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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