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베네수엘라와 북한 간의 군사기술 협력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에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북제재위 전문가단의 앨러스테어 모건 조정관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 12일 사무엘 몬카다 유엔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과의 군사기술 협력은 유엔 결의를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몬카다 대사에게 베네수엘라와 북한 간의 군사기술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최근 수년간 접촉을 대폭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8월 21일 평양에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문을 열었으며, 앞서 같은 해 7월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에르네스토 마두로 게라가 북한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현 정권의 2인자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ANC) 의장이 나흘 간의 일정으로 대표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카베요 의장을 위시한 대표단의 방북을 "역사적 방문"이라고 규정했었다.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2018년과 베네수엘라를 직접 방문해 마두로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 당시 김 상임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물을 전달했고, 이에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동지적이며 형제적인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노동신문은 선전했다.
신문은 "회담에서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와 쁠럭불가담(비동맹)운동을 강화 발전시킬 데 대하여,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 상임위원장이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의회 의장과 담화 및 오찬을 했다고 보도했다.
모건 조정관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 베네수엘라 대사에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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