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24조…수출 역대 최고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24조…수출 역대 최고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8.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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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 의약품 실적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국내 의약품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23조 1175억원) 대비 5.2% 증가한 24조 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약품 생산 실적은 22조 3132억원으로 전년(21조 1054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1% 성장해 전체 제조업 성장률(2.4%)의 3배에 달했다.

특히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 실적은 19조 8425억원으로, 전체의 88.9%를 차지했다. 원료의약품은 전체의 11.1%인 2조 4706억원이었다. 

또 국산 신약 21개 품목이 2350억원을 생산해 1년 전보다 26.4%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생산한 품목도 6개에 달했다. 

기업별 생산 실적을 보면, '한미약품’이 1조 139억원을 생산해 전년(9075억원) 대비 11.7% 증가하며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종근당’(8561억원), ‘대웅제약’(7392억원), ‘녹십자’(6820억원), ‘셀트리온’(5926억원) 순이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주100mg’가 10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독의 ‘플라빅스정75mg’(959억원), 녹십자의 ‘알부민주20%’(86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51억 9515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5.2%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일본(5억 7584만달러)에 가장 많이 수출했다. 그 뒤로는 독일(5억 7129만달러), 미국(5억 2909만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럽지역인 스위스(4365만달러→1억 3736만달러)와 벨기에(2680만달러→1억 262만달러)가 전년 대비 각각 214.7%, 282.9%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조 6002억원에 달했다. 전년(2조 2309억원) 대비 16.6% 증가한 수준이다.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처음으로 시장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2억 8318만달러로, 이 중 전체 55.7%인 7억 1419만달러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수출 제품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였다.

의약품 수입액은 69억 751만달러로 전년(65억 134만달러) 대비 6.2%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9억 2834만달러), 중국(8억 4866만달러), 독일(8억 1149만달러) 등의 순이다.

지난해 미세먼지 발생 등에 따라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생산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보건용 마스크 생산 실적은 2077억원으로 전년(1145억원) 대비 81.4% 증가했으며, 2017년(337억원)과 비교한다면 증가율은 51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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