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집값 안정' 발언에 비판 목소리 가중
文대통령 '집값 안정' 발언에 비판 목소리 가중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8.1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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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한 "최근 집값과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가중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청와대는 신문도 안 보고 여론 청취도 안 하냐"며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크게 상처받은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안 대표는 "아니면 대통령 주변이 온통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인가"라며 "옛부터 현군 밑에 간신 없다고 했는데 걱정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할 대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또 "23번의 대책은 정책 실패의 반증이다. 이 정권의 부동산 실패는 규제 일변도 정책과 공급불안, 정부 정책의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성난 민심을 수습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통령이 진심으로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장관과 참모들을 경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전국이 심각한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 대통령이 구중궁궐 가장 안전한 곳에서 비서들 앉혀 놓고 실패한 부동산 정책 홍보나 하고 계신다"고 일침했다.

이어 "그간의 부동산 시장 혼란과 집값 급등, 전셋값 급등, 전셋집 품귀로 인한 현재 진행형 국민 고통에 대한 사과, 아니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마디 없이 오히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집값 상승세도 진정되고 있다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진단을 하고 계시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민은 ‘가두리 양식장 속 물고기’가 아니다. 국민을 볼모로 하는 선무당식 정책 실험을 이제는 제발 접고, 이념 과잉에 빠져 종합적 판단력이 떨어지는 주변 인물들을 배제하라"며 "그런 후에 실력있는 전문가를 과감히 영입해 국정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통일부의 북한 지역 수해민 지원 방침과 관련해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 그 대책은 생각 않고 '북한이 먼저다'를 외치는 듯한 행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비상식의 극치"라며 "아무리 김정은 심기 경호와 눈치보기가 문 정권 유지에 특효약이라 하더라도 때와 장소는 가려서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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