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에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 가계 대출이 역대 7월 중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 대출 잔액은 936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늘어났다.
한은이 200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가계 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 대출이 한 달 전보다 4조원 늘었고, 기타 대출의 경우 3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볼 때, 대출 자금 상당 부분이 부동산 관련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 가계 대출도 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 달 전(5000억원) 보다는 9000억원, 1년 전(-1000억원) 보다는 1조5000억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권으로 보면 한 달새 가계 대출이 9조원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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