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바닷가 주변 횟집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비브리오균'이 잇따라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전국 80개 항·포구 및 해수욕장 인근 횟집 등을 대상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점검 결과 수족관물 7건에서 비브리오균(2종)이 검출됐다. 해당 수족관 내 수산물을 추가로 검사해 비브리오균이 검출된 수산물 3건은 폐기 처분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횟집, 수산시장 내 수산물 판매업소 등 519곳을 대상으로 어패류의 위생적 취급 여부 등을 지도·점검했다.
이에 따라 건강진단 미실시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3곳을 적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225명)의 약 72.4%(163명)가 7~9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와 오염된 해수에 개방된 상처가 노출돼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될 경우 건강한 사람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게는 혈류감염을 일으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산물 익혀 먹기, 조리 시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칼·도마 구분·소독 사용하기, 상처 있으면 바다에 들어가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